친형 부부의 60억 대 횡령 사건 재판에 처음 증인으로 출석한 방송인 박수홍 씨는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수홍 / 방송인 : 저와 같이 가까운 이에게 믿음 주고 선의 베풀다 피해자가 된 많은 분께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증언 잘하고 오겠습니다.] <br /> <br />법정에 들어오자마자 형 부부를 매섭게 노려보고 증인석에 앉은 박수홍 씨. <br /> <br />늘 자신에게 검소하게 살라고 강조하던, 믿었던 형 부부가 자신을 기만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 <br /> <br />30년 넘게 일하며 번 돈을 친형 부부가 빼돌리면서 자신의 통장엔 3천만 원가량밖에 남지 않아,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생명보험까지 해지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친형 부부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의 법인카드 사용 기록도 재판에서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카드는 교습소와 키즈 카페를 이용하거나 상품권 등을 사는 데 쓰였는데, 박수홍 씨는 그런 곳에 다닐 시간도, 이유도 없다며 형 부부가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검찰의 의심에 힘을 실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, 자신은 연예계에서 어느 정도 입지가 있는 만큼 다른 사람에게 상품권을 뿌리며 로비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 /> <br />피고인 측 반대신문에서도 박수홍 씨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친형 부부의 변호인이 박수홍 씨의 과거 사생활과 관련한 자료를 제시하자, 재판과 전혀 무관한 말을 한다며 '정말 비열하다'고 꼬집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박 씨는 또, 친형 부부가 처벌되길 원하느냐는 검사 질문에 '강력히 희망한다'고 답하면서 형이 자신을 '인격 살인'했다고 평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박수홍 씨의 형수는 2시간가량 이어진 공판이 끝난 뒤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법정을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[이 모 씨 / 박수홍 씨 형수 : (사과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?)…] <br /> <br />박수홍 씨의 친형 부부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 열릴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다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316042233999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